발표회 준비

2012. 11. 22. 16:36도경

매년 연말에 하는 어린이집 발표회가 어느덧 이번주말 ^^

매일 자유시간까지 다 반납하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기분 좋으면 노래를 흥얼거리곤 하는 도경이는 발표회때 부를 노래며 공연 대사며를 읊어대곤 함.

지난 월요일에는 이발하고 나쵸 사러 가는 길에 기분이 너무 좋은지

율동과 함께 나무 노래를 부름 ㅋㅋ

너무 이뻐서 폰카 켜고 다시 해보라고 하니, 하긴 했는데.. 역시 처음에 순발력 있게 찍었어야 했음...;;




또 집에 와서는 뭐라 중얼거리는데, 연극 대본을 통째로 외웠는지 선생님 대사며 친구들 대사까지 읊고 있다.

놓치기 싫은 엄마는, 다시 또 찍어주심.. ㅋㅋ



작년에 발표회한다고 준비할 때는, 선생님들 바쁘게 하는 게 싫었는데..

발표회 보고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복잡한 심정에도 많이 응원해주고 있음.

완전 맹연습. 도경이는 연습도 힘들고, 놀이터도 못 가서 슬프단다.. ㅠㅠ

또, 숨바꼭질 노래 부를 때 다른 친구들(때수건, 목욕통, 귀이개 등... 사물 배역..ㅋㅋ)은 그대로 있는데 봉구만 혼자 숨는다며

자기도 숨는 거 하고 싶단다.. ;;;;

암튼, 발표회 내용이며 배역이며 뒷이야기들을 도경이가 너무 잘 이야기해 주어서

엄마는 아줌마들 사이에 마구 마구 소문을 내고 있음.. ㅋㅋ

월령도 높지만, 키도 크고 말도 빠르고 의젓해서 엄마들이 완전 부러워함.. ㅋㅋ 

요런 대사도 다 외운 거 보고 살짝 놀랐지만.. 한달 넘게 연습했으니.. 외운 게 당연하네..-_-;;;;

생각해보면.. 내가 다섯살 때 꽤 긴 엄지동이 동화를 혼자 소리내 읽은 걸 엄마가 녹음해놓은 게 아직도 있는데

나는 6월 생이니, 네 돌 남짓 되었을 때인듯... 

도경이 네돌까지 두달밖에 안 남았는데... 엄마는 그때 한글 뗏거든!!!! ㅋㅋㅋㅋ

어릴때는 책보다 이런 저런 놀이하고 뛰어노는 게 최고니까.. 근데 도경, 책을 안 읽어도 너~~~무 안읽어!! ㅠ ㅠ

암튼 이번주말 발표회.. 기대되기도 하고.. 빨리 지나가서 아이들이랑 선생님 좀 여유로와지길 바라는 마음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