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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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 7월
염색한 다음주쯤 잘 말린 양말을 예쁘게 포장해서 집으로 보내주셨다.. 그런데, 사이즈가.... 도경이 사촌 동생 생기면 선물해야 할 듯.. ㅠㅠ 요 아가씨.. ㅎㅎㅎㅎ 도경이와 묘한 밀고 당기기 하는 중.. ㅋㅋㅋ -_-;; 좋게 말해 밀고 당기기지,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곤 한다.. ㅠㅠ 지난주엔 둘이 한판 붙어서 도경이가 엄청 울음을 터뜨렸다고... 많이 억울했는지, 집에 와서 있는 말 없는 말 구사하며 불쌍한 척을.... -_-;;;; 그래도 그 이튿날에는 서로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 ^^ 뜬금없이 다은이 사진을 올린 건, 사실 뒤에 이상한 표정 짓고 있는 도경이 때문 ㅋㅋㅋ 어린이집 놀이터에 작은 풀장을 만들어놓고 다같이 물놀이한 날입니다 ^^ 이때만 해도, 물을 많이 설어하는 도경..
2011.10.24 -
어린이집 - 6월
저 점토 도깨비 눈깔 때문에 지난주 한번 십년감수했었다. 집에 오는데 서랍에 저 눈알 하나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한 도경, 무지 기뻐하며 집어들고는 내내 만지작 만지작.. 콧물기침 때문에 갔던 병원에서도 만지작 만지작.. 우유 사러 들른 마트에서도 만지작 만지작... 하더니 엄마, 코에 들어갔어.. 한다.. 헉.. 뭐가? 물으니 "눈 넣었어" 한다.. 고개를 젖히고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 저 눈알... 결국은 다시 병원으로 뛰어올라가.. 지하1층에서 3층까지... 간호사에게 사정 이야기하니, 기다리는 다른 환자들 제치고 먼저 들어가라고 해 준다.. 의사도 낑낑대다가 결국은 석션까지 동원해서 겨우 겨우 빼냄... 도경이도, 엄마도.. 의사한테 호되게 야단맞음.. -.ㅜ 그나마 도경이가 의사표현 할 수 있을..
2011.10.24 -
수영장 2011. 8. 7.
아무래도 도경이만 데리고 있을 때는 사진을 잘 안 찍게 된다.. 아이들이랑 어울려 놀 때가 사진 찍을 거리도 많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는 듯... 울언니 둘째 현진이는 여전히 강아지처럼 너무너무 이쁘고 큰아이 수인이는 참 독특한 성격.. 뛰어놀 때는 육상선수의 포스가 느껴진다 ^^; 수인이도 어릴적엔 새초롬하니 이쁘기만 했었는데.. ^^ 하긴,, 어릴 때도 용감하긴 했었지... 야트막한 수영장에서 도경이랑 현진이는 함께 튜브 타고 둥실둥실 떠다니기를 즐기고,, 수인이는 여기 저기 활기있게 뛰어놀기에 수영장이 비좁을 정도다.. 수인이 공중부양 입수 장면을 잘 캐치한 근사한 사진 한 장 찍었었는데,, 메모리카드 손상으로 그만.... ㅠㅠ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 50여장, 8월중 찍은 사진 200여장이 홀라당 날..
2011.10.12 -
노래실력???
노래하기 정말 좋아하는 우리 도경.. 하루 종일 조잘거리다가, 흥얼거리다가, 조용할 때가 없다.. 흥얼거리는 레파토리도 다양함. 발라드에서 메탈까지. 는 아니고;;;; 기본 동요, 자장가, 각종 만화 주제가, 광고 cm .. 이제는 엄마가 간혹 듣는 가요까지 범위를 확장시키는 도경이다.. 동영상의 노래는, 박완규의 "사랑하기 전에는". 이곡이 은근 중독성이 있는지, 엄마는 그저 이 가수 노래를 무작위로 들었을 뿐인데, 이 노래를 어느 순간 익혀버렸다.. 얼마 전부터 집에서 흥얼거리기에, 깜짝 놀라서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줬더니, 이제 주요 레파토리에 안착한 듯.. 처음에는 섬세한 가사들까지도 외워 불렀었는데, 점점 샤우팅에 몰두하는 도경이다. 아무래도 아빠의 샤우팅 유전자가 우성유전자였던 듯하다.. 여튼...
2011.10.12 -
추석
도경이의 세번째 추석입니다.. 추석 전전날인 연휴 첫날, 엄마 아빠랑 택시 타고, 기차 타고 영주 친가에 갔습니다. 이번엔 기차로 빠듯하게 이동하느라 카메라도 못 챙기고, 핸폰 동영상만 주루룩 올라갑니다 ^^ 할머니랑 친하게 지내는 미용실에 가서 추석맞이 이발을 합니다. 단정하게 이발하고, 아는 분들을 만나 용돈까지 두둑히 얻어온 도경입니다 ^^ 차례상 앞에서 절합니다.. 첨에는 절하는 거 좋아하고 제법 의젓하게 하길래 영상 찍기 시작했는데, 이쁘게 절하는 모습을 이후엔 잘 안 보여주네요-_-;; 장난치기 바쁩니다.. 나중에는 아이들끼리 맞절을;;;; 동영상 마지막 부분 도경, 엎드린 채로 안 일어나며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를 읋어요 ^^;; 장난기 철철 넘치는 꼬맹이 둘이 있어 경건한 분위기..
2011.09.15 -
오늘은. 추모.
그냥 몰랐다.. 며칠 전부터, 그저 여름 끝자락 어드메라고 생각했는데 오전에 메일보내려고 인터넷 여니, 메인면 구석에 작은 기사. 김대중 2주기. 우리 역사에, 사망한 대통령이 겨우 3명. 게다가 불과 2주기. 이렇게 조용하게 그의 시간들은 밀어보내진다. 그의 말년이 그저 평온한 여생으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기에, 더욱 쓴맛이 나는 광경이다. 너무 조용해서, 안 어울리지만, 한 두 군데의 게시판에 오늘에 대한 사실을 알린다. 그저 작은 추모의 마음, 우리 역사에 이런 인물을 가질 수 있었던 우리 자신에 대한 작은 축하. 그것이, 그러한 행적을 보여주었던 그에 대한 작은 예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