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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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있을까
지난 정권 시절, 나는 그 정권이 이리 저리 휘둘리고 균형을 잡지 못함에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정권이 '진보적 민주주의'로 가는 징검다리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설령 다시 보수반동집단이 정권을 장악한다 해도 그들이 할 수 있는 반동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역시 호락하지 않다. 그들은 지난 정권을 '신자유주의 쓰나미와 극단적 양극화'로 가기 직전의 마지막 저항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현 정권은 '혁명 최후의 반동'이라 평가함이 옳다. 역사의 큰 기로에 놓여 있음을 느낀다. 나는 우리 아기를, 내 소중하고 고운 아기를, 극단적 양극화 속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사회의 유력층이 되도록 만들고 싶지도 않고, 경쟁에서 패배하여 짖밟히며 사는 것은 더더욱 눈 뜨고 볼..
2009.07.08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북한-미사일문제 해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707100127§ion=05
2009.07.07 -
2009년 1월 20일
도경이 탄생 며칠 전이었다. 예정일을 이틀 앞두고, 설레고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이제나 저제나하며 탄생의 첫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늘 그렇듯이 아침 뉴스를 틀었다. 이미 1년 넘게 뉴스는 암울하기 그지없었으나, 이날은 더욱 참혹했다. ...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했다. 왜?? 하루를 보내며 그 상황이 하나 둘 밝혀질수록 더욱 기가 막힌 죽음이었다. 이후에도 우리는 도경이 탄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늘 그렇듯이, 행복하고 가슴 떨리게. 예정일을 넘기고도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를 맞는 일이었다. 그리고 1월 29일 참사 열흘째 아침 도경이가 태어났고, 우리 삶의 새로운 중심이 생겨났고, 우리 삶은 우리 안에서 더욱 행복하다. 그렇게 그렇게 잊혀져만 가는 것이다. htt..
2009.07.03 -
도경 5개월 20090629
어제, 6월 29일로 도경이는 5개월이 되었다. 벌써?라고 감개무량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내 삶의 모든 요소요소가 바뀌어버린 걸 생각하면 겨우 5개월.. 이라고 느껴진다. 토실토실한 우리 도경이는 몸무게 8.7kg, 키 70cm의 우량아다. 대략 80퍼센타일을 넘기고 있다. 이제부터는 살보다는 기럭지로 길어진다는데, 이 우량아가 과연 날씬해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오늘은 할머니가 영주 내려가시자, 할머니 다시 내놓으라는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울거나 옹알이가 아닌, 이런 괴성을 내내 질러대기는 처음이라서 엄마 아빠는 무지 신기해했다^^ 요즘, 몸을 받치고 앉혀주면 몇초씩은 앉아 버티곤 하는데, 오늘은 좀 많이 버텼다. 놀라서 카메라 가져오니 다시 풀썩;;; 카메라 대기시키고 다시 앉혔다. ..
2009.06.30 -
오체투지순례 후 문규현신부가 보낸 메시지
오전, 무의미한 회의를 했다. 나에게는, 우리의 무력함을 그저 각인시킨 회의였을 뿐이다. 그 후 안팎으로 무력감에 우울함을 주체하지 못하는 하루를 보냈다. 이 주말에. 그러던 중 오마이뉴스에서 발견한 것이 아래의 기사다. 두 번째 오체투지순례를 마치고 문규현신부가 그간의 소회를 밝히는 글이라 한다. 그들이 이제까지 그러하였듯,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정화하는 그런 글이었다. 왜인지 위로를 받는다. 내가 위로 받을 처지에 있지 않음에도, 그럼에도 위로받음을 느끼고는,, 어안이 벙벙.... 124일 천리길, 세상 가장 낮은 자세로 왔습니다 - 오마이뉴스
2009.06.12 -
12년만의 풍물공연(2007년 가을)
2007년 초여름, 무려 12년 만에 다시 장구를 잡았다. 너무나 그리워했기에, 가슴 뛰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위원회 사람들과 함께한 풍물동호회 1년 여. 필봉굿이 아니라 생소했지만, 초보 선생님들이랑 덩따쿵을 치는 시간이 지루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잡는 장구가 나 역시 어색했던지라 기본기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을부터는 공연에도 동참했다. 9월 경 대학로 야외공연, 11월 위원회워크샵, 2008년 3월 용산구민회관 한소래 연합공연.. 연합공연들에서는 전문가들과 고수들 틈에 끼어 "재롱잔치" 하는 취급을 받았다. 워크샵 공연도 온갖 삑사리들에 비웃음당하고;;; 그렇게 1년 남짓 강습과 공연, 강습 후 음주의 강행군이 이어지고, 지친 주력멤버들의 탈퇴 또는 위원회 퇴직으로 출석률이 급격히 떨..
2009.06.10